입주민 - 혐오시설 치워달라 , 토공 - 국가 사업인데

천안시 백석동의 브라운 스톤 주민들이 10일 도청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천안시와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천안유통단지 건설을 놓고 해당 기관과 주민들의 충돌이 실력 행사로 까지 번지고 있다.

10일 천안시 브라운 스톤 주민 70여명은 충남도앞 인도를 점거하고 천안시와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천안 유통단지 건설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천안시에서 유통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 2001년 지구 지정 이후 한국토지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천안시가 개발계획 당시부터 향후 도시의 복합적인 개발과 친환경적인 도심 개발에 대한 중장기적인 예측이 없는 상태에서 결정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주택가 인근 지역에 협오 시설인 화물터미널과 집배송 단지를 시공하는 것은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일부 주민들은 현재 진행중인 천안 유통단지 공사장은 매연 분진 소음등의 대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마구잡이식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민과 천안시의 마찰은 근시안적인 천안시의 인허가 행정이 원인으로 보인다.

2001년 천안시 백석동 일대에 천안 유통 단지 지정을 완료한 상태에서 무 계획적으로 대형 아파트 인허가를 남발한 것에서 문제의 단초를 제공했다.

때문에 한 지역에 유통단지, 대규모 점포, 전문상가단지 등이 우우죽순 격으로 세워졌고 이는 교통혼잡등을 야기해 결국 주민의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시공업자들이 공사의 편의를 위해 통행 도로를 차단했다고 주장하고 비산 먼지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천안 유통단지의 공사규모은 총 14만평으로 공사 도중 문화재 발굴 등으로 잠시 시공이 중단되었다가 최근 시공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공 관계자는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천안 유통 단지 계획 자체 취소"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협상을 하고 있지만 진통은 예상된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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