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 자체제작, 셰익스피어 연극 네 번째 작품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매년 가을 셰익스피어 작품을 자체 제작하는 ‘셰익스피어 인 줌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2005년 <로미오와 줄리엣>, 2006년 <햄릿··· 유령선>, 2007년 <맥베스>에 이어 올해는 네 번째 작품으로 로맨틱 코미디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11월 7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공연한다. 남녀의 상관관계를 극명하게 정의내리고 있는 이 작품은 <한 여름 밤의 꿈> <십이야>등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희극으로 불린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고전 속에서 시대를 아우르는 희극성이 존재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깊이 있는 작품해석과 인간애를 가진 연출’로 평가받는 이 시대의 대표 연출가 심재찬이 맡았으며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각자의 생활방식에서 벗어나 결혼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야하는 남녀가 스스로 권위와 정당성을 어떻게 상대방에게 어필하는가를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셰익스피어의 현란한 언어적 유희를 그대로 재현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의 무대와 의상, 라이브 음악으로 희극적인 캐릭터들을 극명하게 드러낼 것이라는 각오도 전했다.

올 가을 연인과 가족, 친구와 함께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통해 서로 너무나 다른 남녀가 사랑과 화합으로 상생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을 수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싶다.

시놉시스 Synopsis


거친 입담과 솔직한 성격의 말괄량이 캐서리나와 내숭을 떠는 여성적인 성격의 비앙카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자매이다.

비앙카에게 끊임없이 청혼이 들어오자 아버지인 파두아의 갑부 밥티스타는 큰딸인 캐서리나를 시집보낼 때까지는 작은딸 비앙카를 시집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비앙카의 구혼자들은 캐서리나를 시집보내기 위해 신랑감을 물색하는데, 이 지역에 여행 온 페트루치오라는 사내가 이 소식을 듣고는 그녀에게 구혼하겠다고 나선다.

불도저 같은 진취력과 패기로 마침내 캐서리나와 결혼식을 올리는 페트루치오는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캐서리나의 말괄량이 기질을 길들이기 시작한다. 한편, 피사에서 유학 온 청년 루센시오는 비앙카의 미모에 첫눈에 반해 가정교사로 변장하여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원 작 : 윌리엄 셰익스피어
번 역 : 신정옥
연 출 : 심재찬
조연출 : 박혜선
출 연 : 이종국, 이용렬, 권영국, 한선덕, 이동규, 민병욱, 유나영, 이효심, 김민, 차성만, 김나래, 정현구, 김혜란, 김영필,
디자인 : 김영일(음악감독), 하성옥(무대디자인), 김혜민(의상디자인), 정훈(조명디자인), 나인권(음향감독),

연출가 심재찬
“깊이 있는 작품해석과 인간애의 따스함을 함께 지닌 연출가”

연출가 심재찬은 극단 산울림, 민예, 산하, 고향 등 1970년대와 80년대를 거치면서 차범석, 임영웅, 손진책 등 연극계의 거목들과 함께하며 연극을 익히고, 연출가로서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1991년 극단 <전망>을 창단하며 자신만의 연출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그는 <표류하는 너를 위하여>(1991)로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출상, <렌>(1994)으로 영희연극상, 히서연극상 ‘올해의 연극인’(1997) 등을 수상했으며, 1997년부터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이자 서울국제연극제 조직위원으로 세계적인 연출가 로버트 윌슨을 초청하여 <바다의 여인>이라는 작품을 제작하는 등 국내 연극계의 발전을 위한 연극적,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0년대 들어 <틱틱붐> <유린타운> 등 뮤지컬 연출 및 2002년 월드컵 수원경기 오픈문화행사, 2004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개막식 문화행사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문화행사에서도 그 만의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해 왔다. 지난해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및 사무처장을 역임 한 후, 더욱더 활발한 연출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지난 6월 제1회 차범석희곡상 수상작인 <침향>을 연출하여 이 시대의 대표적인 연극연출가로 자리매김하였다.

[수상 경력]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1991), 영희연극상(1994), 히서연극상(1997), 올해의 좋은연극 BEST 7 선정작 <양파>(2002),
한국뮤지컬대상 외국베스트뮤지컬 작품상 <유린타운>(2003)

[주요 연출 작품]

연극 : 침향, 방문자, 하우스, 양파, 부부사이의 작은 범죄들, 여시아문, 세일즈맨의 죽음, 이런 노래, 표류하는 너를 위하여, 금수회의록 외 다수
뮤지컬 : 틱틱붐, 유린타운 외

일 정 : 2008. 11. 7(금) ~ 16(일), 9일간 11회
평일 19:30 / 토 15:00, 19:00 / 일 15:00 (월요일 공연 없음)
장 소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티 켓 : R석 2만원, S석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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