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로 도서관 건립하면서 왜 학부모들에게 부담 주나" 불만 커져

대전 S 여고 도선관 신축을 하면서 운영위원장 명의로 학부모들에게 신축도서관 도서 및 교육기자재 구입비용 조성’ 안내문을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대전시티저널 안희대 기자>대전의 S 여고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특별교부금 10억을 받아 도서관 건립을 진행하면서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교발전기금조성을 위해 학부모들에게 기부금을 내라고 안내문을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S 여고 일부 학부모들은 ‘신축도서관 도서 및 교육기자재 구입비용 조성’이라는 명분하에 학부모들에게 학교 운영위원장 명의로 ‘학교발전기금 조성 안내문’이 배포되자 “전액 국비로 도서관을 건립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왜 학교에서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주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이 커지고 있다.

S 여고의 도서관은 교육과학기술부의 특별교부금 10억과 도서관에 필요한 내부비품은 자치단체 전입금 2억을 투입해 건립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서관 건립에 학교측에서는 부족재원에 대해 대전시교육청, 지자체등과 지원협조를 구하기위해 협조요청 중에 있고 일정부분 관계기관의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건립계획안에 도서관신축외 비용은 지자체 전입금으로 충당한다고 되어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S여고에서는 학부모들에게 안내문까지 발송해 학교발전기금을 조성하려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S여고 학교장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주려고 학교발전기금조성에 대한 안내문을 돌린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학교에 도서관이 생기는 것을 알리는 의미에서 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있지만 안내문을 받아든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과 기부액수에 고민이 큰 것은 사실이다.

또 학교장은 기자에게 “발전기금이 부담되면 안내면 되고 특별하게 학부모들에게 기대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부담을 느끼는 일부 학부모들의 주장에 대해 “ 그렇다면 수업료도 부담이지 않느냐”고 불쾌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한 교육관계자는 “학교 발전기금조성은 부적절한 회계처리 문제등 그 폐해가 많아 교육관계부처에서도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부득이하게 천재지변 등으로 학교가 피해를 입어 급박한 경우나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줘야할 상황 외에는 기금조성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신축으로 도서관을 건립하면서 도서 및 교육기자재 구입비용 조성은 말이 안된다”며 “도서 및 교육기자재 구입비등은 충분하지는 않지만 교육청등 상급기관에서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고, 학교 운영비중 일정비율을 도서관 운영등에 사용하게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대전지역에 2곳의 학교에 비슷한 규모의 도서관이 건립이 되었지만 S 여고와는 달리 학부모로부터 학교발전기금을 조성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 S 여고의 이 같은 기금조성에 더욱 비난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관계기관인 대전시교육청은 S 여고측이 도서관건립계획을 세우면서 도서 및 비품에 대해 2억원의 자치단체의 전입금으로 해결할 계획에 있음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똑 같은 항목의 ‘도서 및 교육기자재 구입비용 조성’을 한다며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는 S 여고 실태에 대해 파악조차 하고 있지 못해 학부모들로 부터 관리감독을 소홀이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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