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서 탈락 금형 비용에 부담…하루 차량 100대씩 등록 혼란 우려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다음 달 기존 7자리에서 8자리로 한 자리 늘어난 새 자동차 번호판 적용을 앞두고 대전 지역 번호판 제작 업체가 폐지 신고를 하며 우려를 사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 차량 등록 사업소 본소는 휘장사, 유성 분소는 유성기업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휘장사가 최근 계약 기간을 약 4개월 앞두고 폐지 신고를 하며, 정리 수순에 들어 갔다.

휘장사가 내년부터 5년 동안의 자동차 번호판 대행자 선정 공모에서 탈락하면서 다음 달부터 적용하는 8자리 새 차량 번호판 금형 비용만 수천만원에 달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는 유성 분소의 대행자인 유성기업에 올 연말까지 본소의 대행 업무를 한시적으로 맡아 줄 것 요청했고, 유성 기업은 본소에서 근무할 추가 인력 등 준비를 마쳤다.

이를 위해 현재 중형차 기준 2매 1조로 6400원인 차량 번호판 가격을 신규 번호판 가격으로 맞추는 내용을 시와 업체가 협의 중이다.

신규 번호판 가격은 인건비,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9000원은 넘어 설 것으로 점쳐 진다.

실제 2014년 시간당 임금은 5210원이었지만, 내년 시간당 임금은 8590원으로 60% 이상 인상됐다.

이처럼 기존 업체가 폐지 신고를 함에 따라 우려할 수 있는 것은 적절한 규모의 번호판 공급에 있다.

시는 본소와 분소에서 하루 평균 100대 씩의 차량이 등록해 유성기업에서 본소의 번호판 물량을 이어 받아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 본다.

등록 차량의 90% 이상이 비 영업용 차량으로 휘장사가 폐지 신고를 했어도 유성기업에서 그 분량을 모두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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