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사업 일부 과거 불발된 사업과 유사... 도시마케팅 실효성 의문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시가 내놓은‘대전 도시마케팅 중장기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를 놓고 조심스레 뒷말이 나오고 있다.

대전시 출범 70주년과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맞은 2019년을 기점으로 대전의 도시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용역 결과 중 일부가 과거 사업의 ‘답습’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문제다.

시는 6일 ‘대전 도시마케팅 중장기 마스터플랜 용역’을 완료하고 대전을 대표할만한 파워브랜드의 도시마케팅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브랜드 총조사를 실시해 대전을 대표할만한 파워브랜드를 4개 분야에서 23개를 선정했으며, 이를 구체화시킬 세부실천사업 43개(총사업비 3867억 원)를 발굴, 제시했다.

용역 결과 제시된 23개의 파워브랜드를 살펴보면 생태환경자산 분야가 6개로 대전둘레산길, 한밭수목원, 장태산휴양림, 대청호, 보문산, 대전 3대 하천이 선정됐다.

역사문화자산 분야는 5개로 뿌리공원, 동춘당, 옛 충남도청, 대전문화예술단지, 국립대전현충원이 선정됐다.

43개의 도시마케팅 실천사업은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하고 사업의 중요성, 시급성, 파급성을 고려해 핵심사업, 전략사업, 지원사업으로 구분했다.

단기(2019~2020년)에 추진할 핵심사업은 ‘도시철도 2호선 대전트램 전략마케팅’ 등이며, 그 외 전략사업 4개, 지원사업 5개를 포함해 총사업비 23억 6000만 원의 실천사업을 제시했다.

중기(2021~2024년)에 추진할 핵심사업은 ▲카페와 베이커리 테마축제 개최 ▲빵문화박물관 조성 ▲과학기술체험단지 조성 ▲3대하천 생태서비스 활성화사업 등 5개 사업이며, 그 외 전략사업 7개, 지원사업 7개를 제시했다.

장기(2025~2028년)에 추진할 핵심사업은 ▲대전역광장 재창조 ▲서대전공원 지하공간개발 ▲철도문화 테마파크 조성 ▲세계온천테마파크 조성 등 4개 사업이다.

이를 놓고 지역 일각에서는 단․중․장기 사업 중 일부가 과거 추진되다 유야무야 됐거나 불발된 사업과 큰 틀에서 유사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세밀한 결과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철도문화 테마파크 조성은 과거 시가 유치전에 나섰던 철도박물관 사업의 연장으로 볼 수 있고, 빵문화박물관 역시 민선 6기에 추진됐던 성심당 빵 테마파크와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시는 전문가들이 용역보고서에서 제시한 대전의 파워브랜드 마케팅 방안 등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를 통해 민선 7기 시의 사업계획들과 연계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