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세종시, 충남·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2030 하계 아시안 게임 공동 유치에 나섰다.

7일 충청권 4개 시·도는 대전시청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충청권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회로 판단해 560만 충청인의 염원과 역량을 하나로 모아 2030 하계 아시안 게임을 공동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날 공동 유치 합의 결과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 체육회 등에 즉시 전달하고, 유치 의향서를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에 조기 제출해 충청권의 2030 하계 아시안 게임 유치 의지를 표명하면서 국내외 유치 경쟁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2030 하계 아시안 게임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2032 서울-평양 올림픽의 프레 대회 성격이다.

또 2032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홍보의 기회 뿐만 아니라 충청권의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남북 공동 입장, 남북 단일팀 등 남북한 스포츠 교류를 추진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등 스포츠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청권의 2030 아시안 게임 공동 유치 배경에는 국제 종합 경기 대회를 개최할 충분한 저력과 여건을 보유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충청권의 스포츠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대회 유치 때 저비용·고효율을 강조하는 올림픽 어젠다 2020에 부합하는 가장 모범적인 대회는 물론, 국내 도시 경쟁과 아시아 경쟁국과 비교해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대전의 경우 4차 산업 혁명 특별시 건설로 동북아 과학 수도로 자리매김하고, 세종시는 2030년 행복 도시 건설이 완성되면 그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충남은 백제 역사·문화·관광 거점으로 하는 관광 도시로 주목 받고 충북은 청주 국제 공항이 행정 수도 관문 공항을 넘어 아시아 관문 공항으로 비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