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시 문화재 심의위서 결정…1683년 송시열 입지 선정 건립

▲ 대전시가 국가 문화재 사적 지정 신청을 결정한 우암 공원 내 남간정사의 모습.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가 시 유형 문화재 제4호인 남간정사의 국가 문화재 사적 지정을 추진한다.

25일 시는 이달 24일 시 문화재 위원회 심의를 거쳐 남간정사의 국가 문화재 사적 지정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남간정사 국가 지정 문화재 승격을 위해 지난 해 8월부터 12월까지 국가 지정 문화재 신청 자료 보고서 작성 용역을 추진했다.

그 결과 남간정사의 국가 지정 문화재 신청 종목은 국가에 역사적·문화적으로 영향을 미친 저명한 인물의 삶과 깊은 연관성이 있어 국가 사적 신청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도출했 사적 지정 신청을 최종 결정했다.

시에 따르면 동구 우암 사적 공원 내 남간정사는 조선 시대 유학자 우암 송시열이 숙종 9년인 1683년 직접 입지를 선정 건립하고, 당호를 명명한 강학처(講學處)다.

남간정사는 우암 만년에 학문 수양과 후학 양성에 전념했던 뜻 깊은 건축물로 우암 사후에 소실됐다가 1794년에 중건됐고, 1989년 시 유형 문화재 제4호로 지정했다.

남간정사는 조선 중후기 정사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고, 그 주변은 자연 경관을 잘 활용한 고정원이 일품이다.

일찍부터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유산으로 사철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따라서 남간정사 일원을 대덕구 송촌동 동춘당처럼 국가 지정 문화재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남간정사의 국가 지정 문화재 승격과 관련, 2014년 문화재청 명승 지정 신청 권고가 있기도 했다.

또 지난 해에는 야간에도 아름다운 남간정사와 덕포루 일대를 관람할 수 있도록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 국가 지정 문화재 승격을 위한 사전 분위기도 조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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