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J 고등학교서 사건 사고…전교조 임시 이사 파견 검토 등 촉구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설립자 아들에 아들이 근무하며 대를 잇고 있는 대전 지역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한 해에 두 차례의 학내 폭력에 이어 이번에는 교사와 제자의 부적절 관계가 드러나면서 사학 비리의 전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대전 J고에서는 기간제 교사 A 씨와 제자의 부적절한 관계가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A 씨가 이 학생에게 시험지를 유출했다는 의혹마저 사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달에는 1000만원이 넘는 행정 실장의 공금 횡령 비리가 적발되기도 했고, 올 9월에는 20009년 이후 전체 교직원 70% 이상의 인사·급여 기록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망신을 샀다.

이보다 앞서 올 3월과 9월 이 학교 운동부 감독과 선배의 학생 폭행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이 학교에서 한 해 몇차례씩 문제가 터져 나오는 것은 친족 족벌 운영에 따른 폐해라는 분석이다.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가 불거진 기간제 교사 A 씨는 이 학교 설립자의 손자며, 현 이사장의 조카로 알려져 있다.

또 설립자의 첫째 아들이 이사장, 그의 아들은 이 학교 교사로 근무 중이다.

설립자의 둘째 아들은 행정 실장으로 근무하다 학교를 떠났고,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로 전해진 A 씨가 바로 그의 아들이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에 빠진 A 씨의 경우 이런 사실을 묵인 또는 축소·은폐하려고 시도한 학교와 학교 법인의 태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있다.

친족 사학의 나쁜점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교조 대전 지부는 문제의 학교 법인 D학원에 임시 이사 파견 검토와 지역 내 모든 사립 학교를 대상으로 한 사학 비리 신고 센터 개설 운영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