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호텔 이어 아드리아도 폐업 수순... 관광지 입지 상실 우려 증폭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의 유성관광특구가 옛 추억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유성을 대표하는 대형 숙박시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며 관광지로의 입지마저 흔들리고 있는 것.

유성관광특구의 위기는 리베라 호텔 폐업에서 촉발됐다. 작년부터 폐업설이 나돌았던 리베라는 정상화를 바라는 지역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1일 결국 문을 닫았다.

이후 리베라는 노조의 120일간 폐업 저지 투쟁을 거쳐, 현재 건물 철거가 진행 중이다.

유성관광특구에 드리운 위기의 그림자는 또 다른 대표 숙박시설인 아드리아호텔 폐업이 가시화 되면서 더욱 짙어지는 상황이다.

아드리아는 7월까지 영업을 한 뒤, 폐업에 돌입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아드리아가 있던 자리에는 대단위 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대형 숙박시설의 폐업은 유성관광특구의 위상에 흠집을 내는 것은 물론, 기능까지 상실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다.

관광지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관광객의 발길을 잡을 대형 숙박시설이 사라지며 관광지로의 입지를 상실하게 될 우려가 있다.

관광유성의 입지 축소는 이곳에 위치한 각종 소비·위락시설의 경영난과 다른 숙박업소의 ‘도미노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전지역 관광 산업 전체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부상하게 될 수 있다는 것.

이와 함께 대형 숙박시설이 사라진 자리에 알려진 것과 같이 대단위 주거시설이 들어설 경우, 유성 온천지구의 도시 기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 역시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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