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대회 세부 사항 이견 못 좁혀…3일 SMS로 갑작스런 취소 통보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에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이 이번에는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인 대전시당 행사를 취소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이달 3일 오후 늦게 민주당 대전시당은 6·13 지방 선거 예비 후보자와 당원 등에게 휴대폰 문자 메시지(SMS)로 이달 7일 배재대학교에서 열리고 예정했던 6·13 지방 선거 필승 기원 대전시당 당원 전진 대회를 여러 사정으로 취소됐음을 알렸다.

이보다 앞선 이달 2일 대전시당은 대전시장 예비 후보, 구청장 예비 후보, 시·구 의원 예비 후보와 모든 당원이 모여 승리를 기원하는 중요한 행사로, 당원 동지 여러분이 함께 해 달라고 SMS를 보냈다.

그러나 이 행사의 취소에 특정 후보자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당은 당원 전진 대회가 선거를 아름답게 치루자는 행사였음에도 세부 사항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대전시당의 설명과는 다르게 특정 후보의 반발 때문에 행사가 취소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이 행사에 참여하는 3명의 대전시장 예비 후보자에게 7분 동안의 연설 시간을 주는 것으로 했다가, 영상 2분과 연설 5분으로 변경하다가 결국에는 없던 일이 됐다.

이에 따라 이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행사가 취소됐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그 볼멘소리의 끝에는 한 시장 예비 후보가 있다.

가장 늦게 캠프를 차린 A 후보가 갖은 이유를 들어 행사 내용을 자신이 유리한대로 바꾸려 들었다는 것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A 후보 개인 의지로 당 행사를 취소할 정도의 위세를 보였다는 의미와 같다.

실제 한 시장 예비 후보 캠프에서는 권리 당원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데 그 기회마저 시당이 막았다면서 그 배후에 특정 후보가 있다면 그 이유를 시당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캠프의 입장은 특정 후보의 입장대로 당이 움직이는, 당의 사유화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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