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권선택 나란히 나락으로…사회적 금기로 파렴치 공세 예상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6·13 지방 선거를 약 3개월 앞두고 터져 나온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폭로와 지난 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대전시장직을 상실한 권선택 전 대전시장, 이 두 건으로 더불어 민주당이 본격적인 코너에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치적으로, 최근 사회 분위기로 볼 때 금기 사항인 돈과 여자 문제로 모두 민주당 소속인 두 단체장이 나락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전과 충남이 불과 30년전까지만 해도 한 지붕이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집안 망신을 톡톡히 당하고 있는 셈이다.

지방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는 치명적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비유할만큼 이번 지상 선거에 회의적이던 자유한국당은 기사회생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파란 깃발만 들면 당선이라고 외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던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황에 따라서 회생불능으로 빠져들 수도 있는 사건이다.

특히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한국당에서 두 단체장의 '파렴치'를 무기 삼아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대전·충남의 경우 이른바 안희정계 후보자의 운신이 좁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들어난 상황을 부정하기도 어렵고, 반박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정면 돌파를 위해 안희정계가 아니라고 하기에는 주변의 시선이 따갑기도 할 것이다.

아직 이번 지방 선거이 투표까지는 3개월이 남았다. 요동치는 선거 정국에서 민주당의 출구 전략이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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