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에 충실하겠다’ 새 정부 출범 후 소회 밝혀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1일 오전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밝혔다.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정당인, 정치인의 역할과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새 정부에 참여하기보다는 현직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혀 당분간 중앙정치와는 일정한 거리를 둘 것임을 나타냈다.

안 지사는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새 정부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에 현직인 충남도지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가 있다”며 “그 것이 제가 임기 초기에 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또 “임기가 남아 있는 도지사직을 수행하는 것은 도민과의 약속”이라며 “임기를 마칠 때까지 현직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지사는 대선 후 일정에 대해선 “향후 정치일정 역시 고민하며 선택 할 것이지만 정당인, 정치인의 역할과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사는 도지사 3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주변 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멀지 않은 시간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해 금명간 앞으로의 행보를 밝힐 지 주목된다.

안 지사는 더불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후 행보에 대해 “한달여 동안 관사 주변 20여평의 텃밭을 일구며 지냈다”고 밝히고 “4월은 파종하기엔 적합한 계절이어서 관사 앞 텃밭에 상추, 고추 등 야채류를 심고 가꾸면서 지냈다”고 말했다.

아들의 유세 참여와 관련해선 “아버지를 돕겠다고 휴학을 했는데 경선에서 그렇게 되니까 문재인 후보를 도우러 간 것”이라고 “본인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서울 광화문에서 문재인 대통령 얼굴에 뽀뽀를 하는 사진이 외신에 나온 것과 관련해서도 “충남 주사(주사라는 말을 들었는데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다행”이라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안 지사는 “도정을 이끄는 공무원의 직급이 주사이기 때문에 충남주사라고 하면 대한민국을 잘 이끄는 사람이라고 해석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대선 모습을 해외 언론에서 보도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독일이나 캐나다의 언론에도 (뽀뽀하는 사진이)보도됐다”며 “국민이 재미있어 하니 좋다”고 답변했다.

안지사는 새 정부에 대해 “지금은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힘들다. 새 정부가 여유를 갖고 일하도록 국민과 언론이 응원해달라”며 “(언론이)허니문 가산점을 주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9일 대통령 선거후 광화문에서 열린 당선 축하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뽀뽀하는 모습의 케리커처를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으로 올렸다.(안희정 지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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