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자 회견 열어…문재인 도와 백의종군 뜻 밝혀

▲ 17일 대전시 의회 김경훈 의장이 더불어 민주당 복당을 위한 기자 회견을 열었다. 기자 회견의 핵심은 문재인 후보를 도와 백의종군하겠다는 것이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지난 해 제7대 대전시 의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더불어 민주당에서 제명됐던 김경훈 의장의 복당을 향한 구애가 시작됐다.

17일 김 의장은 시 의회 기자실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문재인 후보 당선을 위해 이 한 몸을 불사르겠다고, 민주당원에게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의장 선거 과정에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민주당원 여러분과 함께하지 못한 시간을 반성의 시기였다"며 "동료 의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를 한다"고 복당을 위해 사실상 무릎을 꿇었다.

특히 김 의장은 "문 후보의 득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 지지자라면 어느 누구도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면서도 "복당은 모르겠지만, 당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복당에 미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김 의장의 복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지난 해 원 구성 과정에서 김 의장과 함께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원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김종천 의원은 징계 해제 절차 없이 올 1월 당직을 맡았다.

김 의장 입장에서는 형평성을 문제 삼을 수 있는 대목이지만, 그동안 이를 입 밖에도 꺼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자칫 복당 과정에서 미운털이 박힐까 몸을 사리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 최근 시 의회 더  민주당 의원 총회에 참석한 5명의 의원이 김 의장 복당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대선 이후에 논의하자고 했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 회견에 동참한 김종천 의원은 "김 의장이 행보나 일들이 민주당이란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무소속이지만 당원이라고 생각한다. 당원으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 정권 교체 선두에 나섰으면 한다"고 그의 복당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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