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165명 공장설립 문제없다 찬성 vs 청정지역 환경훼손 우려 반대

▲ 충남 아산시 송악면 송악농협 육졸즙 가공공장 설립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10일 이와 관련된 행정심판위원회가 열리는 충남도청에서 공장 설립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 및 송악리 주민들간 송악농협 육골즙 가공공장 설립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달 13일 육골즙 가공공장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아산시청에서 집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 6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장 설립허가를 철회할 것을 주장한 것과는 달리 송학농협 조합원과 주민 등 200여명은 10일 충남도청에서 1165명 주민들의 연명으로 공장 설립에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산시 송악면과 강장리의 원주민을 중심으로 공장 설립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공장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성각 송악면 이장단협의회장을 비롯한 공장 설립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반대측이)확인되지 않은 근거 없는 정보로 아산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언론공개와 인터넷 서명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혹여라도 공장설립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을 바로 잡고 송악농협 조합원과 주민들의 뜻을 전달하고자 주민들의 서명을 실시해 1165명이 서명했다.” 고 밝혔다.

주민들은 반대측이 공장가동시 하루 20톤이상의 물을 시용해 지하수 부족을 말하고 있지만 공장 허가 승인 조건이 하루10톤 미만이고 실제 물 사용 추정량은 9.4톤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환경영향평가에도 전문기관으로부터 적합판정을 받았으며 오폐수 유출이나 공해물질의 유출이 전혀 없는 공장이며 소음문제 역시 지금까지 22년간 공장을 운영하면서 단 한번의 민원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 아산시 송악면 이장단협의회(박성각 회장)를 비롯한 송악농협 육골즙 가공공장 설립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10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주민 장석철(전 강장리 1구 이장)씨가 물 부족 등에 문제가 없음을 설명하고 있다. 장씨는 신설 예정인 육골즙 가공공장 예정지 인근에 살고 있다.
앞서 공장설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529명의 주민이 지하수를 마시고, 가재와 반딧불이가 살아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청정지역에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환경문제, 위생문제, 악취 등이 발생할 것”이라며 “환경훼손과 오염 피해는 주민들이 떠안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육골즙공장 운영계획에 따르면 지하수를 개발해 1일, 20톤 이상의 공업용수를 사용할 예정”이라며 “송악 지역은 지하수 고갈의 위험이 있는 지역으로 공업용수의 사용으로 인한 지하수 고갈과 수질 오염, 이로 인한 주민들의 질병 유발 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송악농협은 지난해 11월 아산시로부터 강장리에 1만485㎡, 3172평 규모의 육골즙 및 건생 녹용 가공 공장 설립 승인을 받았으며 내년까지 60억원의 사업비를 연차적으로 투입해 시설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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