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광지 연결 다양한 열차 운영…알뜰 여행객 위한 특별 상품도 마련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코레일 관광 전용 열차의 매력에 빠질 상품으로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다.

코레일은 자연 경관이 빼어난 철길·간이역에 지역 관광 자원과 문화를 묶어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만들고, 도시와 전국의 숨은 보석같은 관광지를 연결하는 형형색색의 다양한 관광 전용 열차를 운영 중이다.

우선 관광 열차의 맏형격인 중부 내륙 관광 열차 O-트레인과 백두대간 협곡 열차 V-트레인은 기차로만 맛볼 수 있는 백두대간의 절경으로 안내한다.

다람쥐 외관 디자인의 O-트레인은 수도권에서 중부 내륙권을 관통한다. 열차는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끼고 운행하며, 도시인을 자연 그대로의 청정 지역으로 이끈다.

경북 봉화역과 강원 태백 철암역을 오가는 V-트레인은 기차가 아니면 가기 힘든 협곡 구간을 시속 30km로 달리는 국내 최초의 개방형 관광 열차다.

백두대간을 누비는 백호를 형상화한 외관에 태양광 발전과 차내 선풍기, 난로가 설치된 복고풍의 친환경 열차로 2015년 꼭 가봐야 할 대한민국 100대 관광지에도 꼽혔다.

남도 해양 열차 S-트레인은 천혜의 자연 경관과 풍성한 남도의 문화를 이어주는 슬로우 기차 여행을 모티브로 한 관광 전용 열차다.

다도의 고장인 남도의 향기로운 차를 즐길 수 있도록 우리나라 열차에는 처음으로 좌식을 도입한 다례실을 비롯해 힐링실, 가족실, 카페실, 이벤트실 등을 갖추고 있다.

거북선 이미지의 기관차가 남도 쪽빛을 띈 객차를 끌고 운행한다. 수도권에서 전라선을 타고 여수를 잇는 노선과 부산에서 경전선을 타고 보성을 오가는 2개 노선이 있다.

평화 열차 DMZ-트레인은 분단의 아픔을 딛고 자연의 위대한 생명력으로 다시 태어난 비무장 지대로 떠나는 유일한 열차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미카 모델 증기 기관차와 평화, 사랑, 화합을 테마로 열차 내외부가 디자인돼 있고, 경의선과 경원선 2개 노선으로 운행하고 있다.

특히 경의선의 남쪽 최북단역 도라산역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 가운데 하나다. 

서울 청량리역과 강원도 정선 아우라 지역을 오가며 정선의 아름다운 비경과 아리랑의 선율을 경험할 수 있는 정선 아리랑 열차는 우리나라 최초로 지역 명칭을 열차 이름으로 사용한 열차다.

이 열차 디자인은 세계적 디자인 기업인 영국의 탠저린이 유네스코 세계 인류 무형 유산인 아리랑과 정선의 정서와 문화를 모티브로 작업했다.

개방형 전망창으로 강원도의 풍광을 즐길 수 있으며, 정선5일장과 함께 '태양의 후예', '삼시세끼', '킬미힐미' 등 TV 촬영지가 있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서해 금빛 열차는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장항선을 따라 아산·예산·홍성·보령·서천·군산·익산 등 서해 7개 지역의 주요 관광지로 떠나는 관광 전용 열차다.

세계 최초로 열차에 도입된 한옥식 온돌 마루실과 습식과 건식의 족욕 카페 등을 갖췄고, 다양한 열차내 이벤트로 주말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온돌 마루칸은 전통 한옥 느낌의 패턴과 조각보, 돌길과 나무그늘의 이미지를 적용해 차분하고 편안한 대청 마루 이미지로 구현됐다.

여름철에 온돌 마루실은 담양 죽세공 돗자리, 죽부인, 죽베개를 갖춘 온돌·대청 마루로 변신한다.

관광 전용 열차 운행으로 간이역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산타 마을로 유명한 경북 봉화의 분천역 뿐만 아니라 전남 보성의 득량역은 추억 거리와 '추억의 코스프레 축제'로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경의선 도라산역은 통일 염원을 담은 테마 공간 '통일 플랫폼'의 문을 열어 새로운 안보 관광 콘텐츠로 국내·외 관광객을 맞고 있다. 이들 역에는 작년에만 47만명이 다녀갔다.

또 V-트레인의 양원역, DMZ-트레인의 연천역, 정선 아리랑 열차의 선평역에는 열차가 정차하는 10분 동안 열리는 반짝 장터가 탄생했다.

마을 주민이 직접 재배한 농·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게 됐고, 관광객은 제철 농산물을 현장에서 구매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코레일은 관광열차를 즐겨 이용하는 알뜰 여행객을 위한 특별 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관광 전용 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나드리 패스'는 O·V-트레인, S-트레인, DMZ-트레인, 정선 아리랑 열차, 서해 금빛 열차 등 5대 철도 관광 벨트 열차는 물론 KTX를 제외한 모든 일반열차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알뜰 여행 상품이다.

나드리 패스는 좌석 지정과 자유 입석의 두 종류로 나뉜다.

요금이 7만원인 좌석 지정 2일권은 편도 4회, 10만원인 3일권은 6회까지 좌석 지정을 받을 수 있다. 잔여석이 없는 경우에는 자유석 또는 입석을 이용할 수 있다.

여성만을 위한 상품도 있다.

여성 전용 관광 열차 자유 여행 상품 '미즈레일'이다. 만30세부터 64세까지 3명 이상 여성이 함께 5대 철도 관광 벨트 열차를 주중에 이용하면 대폭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가격은 관광 열차 종류에 상관없이 2일 동안 편도 2회 좌석을 지정받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요금은 1명당 3만 3000원으로 기존 대비 최대 30% 저렴하다. 

코레일은 패키지 여행객을 위해 주요 관광 코스를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보다 편하게 여행하는 '미즈레일 패키지 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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