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매장에서 진열·판매…대형 유통 자본에 국민 심판 촉구

▲ 7일 홈플러스 탄방점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 기업 처벌 촉구와 옥시 상품 불매 선언'에 참가한 33개 대전 지역 시민 단체가 대형 마트 옥시 제품 판매 중단 촉구 기자 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부도덕한 대형 유통 자본에 국민의 심판을 촉구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가습기 살균제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 옥시 제품 불매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옥시 제품을 취급하는 대형 마트에서는 여전히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가습기 살균제 제조 기업 처벌 촉구와 옥시 상품 불매 선언'에 참가한 33개 대전 지역 시민 단체는 홈플러스 탄방점에서 대형 마트 옥시 제품 판매 중단 촉구 기자 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는 부도덕한 대형 마트의 옥시 제품 판매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에 따르면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대전 지역 백화점, 대형 마트, 기업형 수퍼 등 약 30개 매장을 대상으로 옥시 제품 판매 여부를 조사한 결과 갤러리아 타임월드, 롯데마트, 코스트코, 하나로마트 동대전점, 하나로마트 전민점이 판매 중단했다.

그러나 나머지 매장들은 옥시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

옥시 제품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관계자가 말하고 있지만, 일부 매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매장에서 이전과 다름없이 진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형 마트 등은 시민 사회와 소통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달 17일 옥시 제품 불매에 애매한 입장을 보이며 판매를 지속하고 있는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 유통 업체 3곳에 정확한 태도의 표명을 요청하고, 시민 사회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유통사들은 한 결 같이 대화를 거부했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경우 공문을 통한 답변조차 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또 자신들의 기존 의사 표명을 옥시 제품 불매 약속으로 이해하는 국민 정서는 아랑곳 않고 '옥시 제품 재고 판매는 계속할 것이며, 현재로는 추가 주문 계획이 없다'고 짜 맞춘 듯이 답변했했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 의견 확인을 통해 이들이 자발적으로 용서를 구하거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옥시 뒤에 숨어 있는 비겁한 유통 대자본들의 행위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와중에 옥시 제품까지 팔고 있는 부도덕한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에 국민의 심판을 촉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