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등 영향으로 4% 감소…승용차 억제, 업체 자구책 마련 등 실시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지난 해 대전 시내 버스 승객이 2012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전시는 2014년 하루 44만 3000명이 이용하던 시내 버스 승객이 지난 해 42만 5000명으로 2만명 가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수준으로 승객이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시내 버스 승객이 2014년에 비해 2015년에 4%가 줄어든 이유로는 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와 저유가가 꼽혔다.

특히 저유가가 지속될 수록 승용차 이용이 많아져 대중 교통 이용은 줄어드는 반 비례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당 기간 이런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사고 있기도 하다.

이런 위기감은 승용차 사용 억제와 업체 자구책 마련 등으로 나타났다.

시는 시내 버스 승객 감소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계층별 전략을 통해 시내 버스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민은 더 타고, 업계는 경영 마인드를 끌어 올려 더 태우고, 공공 기관은 솔선수범해 승용차를 덜 타는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선 버스 업계는 승객 비례 평가제, 부정 승차 색출, 업계 종사자 버스 타기, 시내 버스 서비스 타기 등 자구책이 강구됐다.

또 순환·외곽 노선 등을 개선하고, 집중 시간대 예비차 투입, 수요 비례형 운행 시간제, 전용 차로 쾌속성 강화,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이 실시된다.

이와 함께 기존 노선 투어 코스 개발과 테마 버스 신설, 승객 경품 이벤트 등 시민 참여 이베트와 홍보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 청사 주차장 시민 환원, 기관장 시내 버스 출근 릴레이 캠페인 등 공공 기관이 시내 버스 등 대중 교통 이용에 앞장서게 된다.

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수송 분담율은 승용차 55.6%, 마을·시외 버스를 포함한 버스 24.6%, 지하철 4.1%, 택시 9.5%, 자전거 2.5%, 모터 사이클 등 기타 3.0%로 구성돼 있다.

이런 대전의 대중 교통 수송 분담율은 2014년 기준 서울의 대중 교통 수송 분담율 66%와 비교했을 때 정반대다.

보다 강력한 승용차 이용 억제 대책 만큼이나, 대중 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나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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