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교역 동향 분석 결과…내년 FTA 효과 더 커질 전망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관세청이 한국-호주 자유 무역 협정(이하 FTA) 발효 1주년을 맞아 호주와 교역 동향을 분석한 결과 FTA 발효 후 호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대 호주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93억 8000만 달러에서 100억 8000만 달러로 7.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대 세계 수출액이 7.4%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이런 수출 증가에 힘 입어 호주 수입 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 제품의 점유율도 지난 해 4.3%에서 올해 10월 기준 5.7%로 1.4%p 상승했다.

수출 증가를 이끈 품목은 해양 플랜트로 전년 1억 9000만 달러에서 12억 6000만 달러로 553.7% 증가했다.

수출 1위 품목인 석유 제품은 유가 하락으로 1.5% 감소했다.

FTA로 인해 관세가 철폐돼 기대했던 자동차 수출은 엔저 등의 영향으로 3.5% 감소했지만,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수출이 6.1% 감소한 것에 비하면 FTA 덕분에 선방했다는 평가다.

또 올해 5%에서 0%로 관세 철폐된 철 구조물은 15.9%, 동 제품은 18.8%, 알루미늄 제품은 111.3% 증가했다.

호주에서 수입 금액은 전년 188억 달러 대비 20.5% 감소한 149억 5000만 달러다. 이는 주요 수입품목인 석탄·철광 수입액이 단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3%, 41.4%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FTA 수혜 품목은 소고기를 포함한 육류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특히 소고기의 경우 우리나라 소고기 수입 시장이 전년 대비 10.4% 성장한 가운데 호주산 소고기 수입이 18.4% 증가하며 전체 수입시장의 54.4%를 점유했다.

이와 함께 FTA로 관세가 철폐된 호주산 알루미늄은 16.3%, 천연 가스는 16.5% 증가했다.

한국-호주 FTA 발효 3년차인 2016년에는 추가로 관세 철폐가 이뤄져 FTA 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