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전시·정치권 발표…1단계 건설 사업 기재부 예타 통과

▲ 이달 24일 대전시청에서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은 충청권 광역 철도 1단계 사업의 정부 예타 통과가 유력하다고 밝혀, 발표를 앞둔 대전시가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 예타 통과가 발표되자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이 모두 자화자찬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충청권 광역 철도의 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두고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이 서로 내 공이라고 일제히 치적 자랑에 나섰다.

25일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역 숙원 사업인 충청권 광역 철도 1단계 건설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전시의 발표가 있기 하루 전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구)이 "충청권 광역 철도 정부 예타 통과가 유력하다"고 말해 김을 빼버린 후다.

이런 정 의원의 김 빼기에 대전시가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대전시의 공식 발표가 있자 지역 정치권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우선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은 "충청권 광역 철도 사업은 정 의원이 당선된 지난 해 7.30 재보궐 선거 핵심 공약이고, 2012년 새누리당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면서 "올해 충청권 광역 철도 예산 6억 6000만원을 확보했다"고 마치 자신과 당이 모든 것을 다해 가능한 것처럼 자랑했다.

이보다 앞선 24일 기자 간담회에서 정 원은 "충청권 광역 철도 1단계 사업의 정부 예타 통과가 유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 예타를 통과해야 하는 지역 사업의 경우 행정 기관에서 먼저 발표하고, 정치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화자찬하던 묵시적인 룰을 깨버린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도 이런 자랑 싸움에 발을 디뎠다.

박 의원은 25일 "충청권 광역 철도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는 7년 동안의 집념이 맺은 결실으로 권 시장과 시 공무원 직통 라인을 형성해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며 "경제 부총리와 국토부장관, 국무 조정실장, KDI원장, 실무 담당자들을 수십 차례 만나 사업 필요성을 설득한 결과"라고 밝혔다.

더불어 새정치연합 대전시당도 논평을 통해 충청권 광역 철도망의 정부 예타 통과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충청권 광역 철도 사업은 2009년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재임하던 2009년 5월 청와대를 방문해 충청권 광역 철도망 구축 사업을 국가 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공식 제안한 뒤 정부가 제2차 국가 철도망 구축 사업 계획에 포함해 확정 고시하면서 시작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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