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585건 국내 출원…부품 업체가 기술 주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최근 국내 업체의 자동 주차 기술 특허 출원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2005년부터 지난 해까지 최근 10년 사이 자동 주차 기술 국내 출원은 모두 585건이라고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자동 주차 기술 특허 출원은 2005년 8건에서 2012년 115건으로 14배 급증했고, 2013년과 2014년에는 96건과 70건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꾸준한 출원이 이뤄졌다.

출원인은 내국인이 91%, 외국인이 9%를 차지했다. 현대 모비스가 158건으로 가장 많고, 주식회사 만도 125건, 현대기아차 90건, 현대 오트론 26건이 뒤를 잇고 있다.

이 같은 출원인 순위는 현대기아차와 같은 완성차 업체보다는 현대 모비스, 주식회사 만도 등 부품 업체가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원 내용은 주차선, 주변 환경, 장애물 등을 자동으로 감지해 주차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주차 공간 인식 기술이 31%, 주차 공간을 향해 차량 진행 경로를 설정하는 주차 경로 설정 기술이 26%, 차량 스스로 주차 위치까지 이동하도록 엔진, 조향 장치 등을 제어하는 차량 제어 기술이 30%를 차지해 자동 주차에 필요한 요소 기술별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해외 특허 출원으로 이어진 국내 특허 출원은 2005년 1건도 없다. 그러나 2013년에는 27건으로 급증했고, 국내 특허 출원 전체의 비중 역시 2013년에 29%에 이르렀다.

과거 국내 업체의 특허 출원은 국내로 국한됐지만, 최근에는 해외로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외 출원 국가는 중국 37%, 미국 36%, 유럽 19%, 일본 8% 순으로 국내 업체들이 중국과 미국 시장에 초점을 맞춰 특허 분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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