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콘서트 현수막 구청 앞에…같은 당 정치인 모른척 지적

▲ 28일 유성구청 앞 횡단 보도 앞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의 북 콘서트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 현수막의 주인공이 허태정 유성구청장과 같은 새정치민주연합이기 때문에 철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 시티저널 안희대/허송빈 기자 ] 불법 현수막에 철거는 물론,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유성구가 정작 청장과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의 현수막은 모른척하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유성구청 정문 앞 횡단 보도에는 허태정 청장과 같은 당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의 북 콘서트 현수막이 버젓이 게시돼 있지만, 단속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성구청 측은 유성구 모든 지역에서 보이는대로 불법 현수막을 철거하고,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단 관혼상제, 학교 행사 또는 종교 의식, 시설물 보호 관리를 위한 설치 등 비영리는 단속 대상에서 제외한다.

하지만 박 의원의 북 콘서트는 자신의 출판 기념회를 위한 것으로 엄연한 불법 현수막이라는 지적이다.

유성구청에 따르면 단순한 개인의 적법한 정치 활동을 위한 행사 또는 집회는 불법 현수막이 아니다.

이 설명대로라면 유성구가 박 의원의 북 콘서트를 단순한 개인의 적법한 정치 활동을 위한 행사 또는 집회로 보고 철거와 함께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가 쉽지 않다.

현 상황만으로 박 의원의 북 콘서트 안내를 위한 현수막은 적법으로 보기에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본 시민 A 씨는 "시민이었다면 구청 앞에 저런 현수막을 걸 수 조차 있었겠냐?'며 "같은 당 정치인이라고 모른척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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