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구청·유관 기관 등에 공문…시정 동참 의미 강매는 오해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푸드&와인 페스티벌이 올해부터 산업·유통 박람회로 변경 개최되면서, 대전 와인 채러티가 우여곡절 끝에 사실상 막바지 판매에 돌입했다.

대전시 경제산업국은 지난 달 29일 시 본청과 5개 구청, 산하 유관 기관 등에 설 명절이 오기 전까지 약 보름동안 채러티 구매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현재 채러티 1병당 1만 3000원, 2병 1세트는 2만 6000원에 신청을 받아 판매 중이다.

이번에 판매되는 채러티는 2013년 산으로 충북 영동에 있는 와인 생산 업체에서 보관하고 있던 것을 병에 담아 판매 수수료와 생산비 등으로 3000원을 각각 업체에 나눠 지급하고, 나머지 1만원은 시 금고에 들어오게 된다.

시가 이처럼 채러티 판매에 나서게 된 것은 2013년 포도 수매 당시 채러티 생산·판매 조건으로 1억 8800만원을 예산으로 지원했고, 병당 1만원씩 약 1억 5000만원을 세입으로 거둬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할인 판매는 곧 결손으로 이어져 검토 대상도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시 본청 공무원 일부는 공무원에게 강제로 채러티를 떠넘기려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기도 하다.

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용으로 구입하면 좋겠다는 것이지, 강매는 오해라는 입장이다. 또 1억 5000만원 가량의 결손을 메우기 위해 시정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이번에 판매되는 채러티는 모두 1만 6000병 가량으로 현재 약 5000명이 판매되고 1만병 이상이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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