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빅매치 흥행…제작비 지원 7억에서 반토막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에서 촬영한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있지만, 오히려 제작 지원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끝까지 간다'와 '빅매치', '협녀'의 공통점은 대전시의 영화 제작·촬영 지원을 받아 흥행에 성공했거나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 진흥 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끝까지 간다의 경우, 최종 관객 344만명 가량이 들어 지난 여름 박스 오피스 상위를 기록했다.

지난 달 26일 개봉한 빅매치는 이달 8일 현재 약 97만명이 관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협녀의 경우 톱 배우인 이병헌과 전도현, 김고은 등 호화 출연진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현재 후반 작업 후 개봉 일자를 논의 중이다.

이들 영화는 대전시가 2010년부터 전국 드라마와 영화 제작사 대상 제작 지원 사업으로 올해 지원을 받은 작품들로, 대전 지역 일원에서 제작돼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유발 효과 등의 성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원받은 영화들이 흥행할 경우 촬영 장소의 관광 자원화를 물론 영화 촬영 메카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시의 지원을 받아 개봉한 2011년 '도둑들' 2012년 '7번방의 선물', 2013년 '변호인' 등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일명 '흥행 대박'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시의 영화 촬영 지원 예산은 지난 해에 비해 반토막이 난 상태다. 영화 산업에 따른 지역 경쟁력 높이기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 총 사업비 3억원에서 편 당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지원 중이다.

그러나 이는 지난 해 7억원과 비교했을 때 절반 이상 삭감된 것으로, 시의 문화 지원 정책이 오히려 퇴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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