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문화재청 현장 설명회…출토 유물 분석으로 실체 밝힐 예정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지금까지 삼국 시대 고분으로 알려진 전북 순창 농소고분이 고려 시대에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2일 문화재청 국립 나주 문화재 연구소는 전북 순창군 적성면 운임리 농소고분 현장에서 발굴 조사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농소고분 발굴 조사 결과 고려 시대 덧널 무덤으로 밝혀졌으며, 무덤 봉토는 길이 580cm, 너비 404cm의 장방형으로 조성됐다.

현재 봉토는 모두 깎아서 편평하게 만들어진 상태며, 봉토 가장자리에 놓인 병풍석만 남아 있다.

농소고분에서 발견된 유물은 청동합, 청동반, 청동 수저 등으로 토광의 세 벽면을 파내 만든 벽감 속에서 출토됐다.

특히 동쪽 벽감에서 출토된 청동반에는 머리카락을 뭉친 다발이 가지런히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출토 유물과 무덤의 형태 등 여러 정황으로 보아 무덤의 주인공은 고려 시대 최고위 계층이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아직 누구의 무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립 나주 문화재 연구소는 앞으로 인골 등 출토 유물에 관한 분석을 통해 무덤 주인공의 실체를 밝혀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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