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 총파업 유보하고 결의대회 열어

▲ 20일 오후 5시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대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유보했지만 결의대회를 열고 차별철폐와 단체교섭 등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는 20일 오후 5시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번 파업투쟁은 1차적인 승리일 뿐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5대 요구안 뿐 아니라 단체협약을 올 안에 반드시 쟁취하기 위해 대열을 정비하고 투쟁해 나갈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날 열린 결의대회는 투쟁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요구들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 20일 오후 5시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학교현장에서는 학교 측의 갖은 회유와 협박 등 파업 방해 책동이 난무했었다. 부당노동행위로 적발한 곳이 6곳이나 된 것을 보더라도 힘든 투쟁임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학교에서 일을 하면서 공무원과 교사들은 13만원 밥값을 주고 비정규직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고 오히려 돈을 내고 먹으라는 차별의 극치를 보였다"며 "공무원와 교사들은 매년 6만원 호봉이 인상되고 20년이든 30년이든 호봉이 오르지만 비정규직 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8만원 급식비를 약속, 대전지부는 이날 예고했던 총파업을 유보했다.

단체는 "8만원 급식비 외 방중임금 지급, 상한제 완전 철폐, 상여금 신설, 전 직종 공통수당 지급에 대한 교육안을 관철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며 "교육청은 근본적인 대책안을 수립하고 이를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결위대회에는 경찰 추산 500명 안팎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여 결의대회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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