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5명 깃대종 지킴이 구성…서식지 방문, 홍보 등 활동 펼쳐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지역 고등학생들이 지역 대표 야생 생물인 깃대종 보호 운동을 펼치고 있서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 중앙고등학교 1∼2학년 학생 5명으로 구성된 '깃대종 지킴이'다.

깃대종 지킴이는 올 7월 말 환경부가 주관하는 제9기 생물 자원 보전 청소년 리더에 선정된 직후 구체적인 깃대종 보호 운동 실천 계획을 마련하고,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깃대종 지킴이 회원들은 지난 여름 방학 기간 하늘 다람쥐 서식지인 식장산·보문산, 이끼도롱뇽이 살고 있는 식장산과 장태산, 감돌고기 서식처인 식장산과 유등천을 차례로 방문해 나무에 하늘 다람쥐 집을 달아주고 하천에 수질 정화 효과가 큰 흙공을 살포했다.

또 도서관, 상가, 버스 터미널, 도시 철도 역사 등을 돌며 시민에게 직접 만든 환경 신문과 깃대종 보호의 당위성을 담은 홍보물을 나눠주는가 하면, 도심에서 '깃대종을 보호합시다'란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달 말에는 지역의 한 유치원을 방문, 어린이에게 깃대종의 의미를 설명한 데 이어 우렁이 농법으로 벼 농사를 짓는 마을을 찾아 친환경농법을 체험하기도 했다.

깃대종은 유엔 환경 계획(UNEP)이 생물 다양성 보전 방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각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생물종 가운데 보호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는 야생 생물을 뜻한다.

대전시에 따르면 2012년 초부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깃대종 선정 위원회를 구성한 뒤 야생 동물 서식 실태 조사 등 일정한 절차를 거쳐 올 2월 하늘 다람쥐, 이끼 도롱뇽,  감돌 고기를 깃대종으로 최종 확정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