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역사문화연구원, 화원화 직접 그려보는 프로그램 운영

[ 시티저널 박현수 기자 ]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해준)은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충남도 및 공주시와 함께 충현서원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선의 문화를 그리다’ 화원화 하반기 강좌를 9월 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조선시대 회화 전통은 크게 문인화와 화원화 전통으로 나뉜다. 사군자 및 수묵화 등의 이름으로 문인화 전통은 현재까지 취미 차원에서 주목을 받고 애호가들이 형성되어 있는 반면, 화원화 전통은 ‘선비의 그림’이 아닌 ‘직업화가’의 그림으로 저평가 되면서 아주 소수의 화가들에 의해 전수되어 왔다.

하지만 화원화는 임금의 초상화인 어진(御眞)에서부터 공신들의 영정(影幀), 민화에 이르기까지 오랜 인내의 결과로 이루어지는 세밀한 기록화(記錄畵)로 그 역사적 가치 때문에 국가보물로 지정된 작품들이 적지 않다.

이번에 충현서원에서 이루어지는 화원화 강좌는 조선 왕실의 직업화가 즉, 화원(畵員)들의 회화를 직접 익혀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충현서원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9점의 주자영정이 전해 내려오고 있어서 이번 화원화 강좌는 더욱 뜻깊다.

이번에 강좌를 맡은 리강 선생은 연변 출신 조선족 화가로 연변대 미대, 심양 루쉰미대를 나온 후 연변대 교수로 활동한 바 있다.

또, 국내에서는 서울대 미대 동양화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성균관대 예술철학전공으로 박사수료 후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이론과 실기를 두루 갖춘 전문가다.

충현서원을 찾은 리강 선생은 “공주 충현서원에서 사라지고 있는 화원화 전통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화원화 강좌는 9월 2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3시간 동안 8주간 진행된다. 하반기 강좌 수강 신청은 올 8월말까지 선착순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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