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기상청 올해 장마 분석…현재 가뭄 또는 매우 가뭄 단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세종·충남 지방의 올해 장마비는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전 지방 기성청은 대전·세종·충남 지방의 올해 장마 분석을 발표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지방의 장마는 지난 달 2일에 시작돼 29일에 종료됐다. 이는 평년 장마 시작일에 비해 일주일 가량 늦고, 장마 기간 역시 28일로 평년보다 4일 짧았다.

특히 대전·세종·충남 지방의 장마 기간 강수량은 151.1mm로, 1973년 이후 5번째로 적었다.

이처럼 올해 장마가 짧고, 강수량이 적었던 이유는 올 6월 중순부터 바이칼호 부근에 발달한 저지 기압능과 베링해 부근에서 발달한 상층 기압능의 영향으로 대기가 정체된 가운데 우리나라 북쪽으로 찬 공기를 동반한 상층 장파골이 남하해 장마 전선의 북상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주변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강하지 않아 장마 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주로 제주도 부근에 위치해 강수량이 적었다는 것이다.

대전 기상청은 현재 대전·세종·충남 지방의 가뭄 판단 지수는 작물 손실과 광범위한 물 부족이 나타나는 가뭄 또는 매우 가뭄 단계로 자발적 절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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