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취약 대상 공략…실제 표심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새누리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가 각각 자신이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대상을 공략하며 지지세 확산에 힘 쓰고 있다.

우선 박 후보의 경우 청년층이 주된 목표다.

각종 여론 조사 결과 20~30대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보완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50~60대 장년 층이 자신에게 앞도적인 지지를 보이는 것에 비하면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청년층 공략이 필수기 때문이다.

실제 박 후보는 이달 19일 배재대학교 유스토리관에서 대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대전시 취업 지원 정책 등을 논의하는 등 청년층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또 26일에는 충남대학교를 방문, 학생들의 등록금과 취업 문제 등을 두고 함께 고민을 나누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농업인 단체인 한국 농촌 지도자 중앙 연합회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 내는 등 다양한 계층을 공략 중이다.

반면 권 후보는 지역 공략 보다는 중앙당의 힘을 빌리는 모양새다.

이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여론 조사에서 경쟁 후보인 박 후보를 앞서 본 적이 없는 것을 단번에 만회해 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 오면서 세월호 여파를 제외할 경우 권 후보 스스로 지지율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는 당 안팎의 비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중앙당 인사들의 대전 방문에서 한결 같은 '정권 심판론'이 이를 뒷 받침한다는 것이다.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달 22일 자신의 개소식에는 안철수 공동 대표가 참석했고, 주말인 24일과 25일에는 각각 박영선 원내 대표와 문재인 의원이 대전을 방문해 권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26일에는 김한길 공동 대표마저 대전에 내려 오면서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두 후보가 공략 대상과 방법을 달리하는 선거 운동을 펼치면서, 투표까지 표심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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