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냉장보관도 2일 이상 넘기면 위험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강렬한 햇살로 낮 최고 온도가 30도를 웃도는 등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식중독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햄버거를 먹은 고등학생들이 단체로 식중독에 걸렸고, 제주도에서도 관광객이 집단 식중독 증세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이수화 교수에 따르면 식중독은 상한 음식을 먹어 복통, 설사, 구토, 발열 같은 급성 위장관 증세가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원인물질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증상을 보인다.

식중독의 예방의 예방을 위해서는 항상 손을 깨끗이 하는 개인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외부활동 후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씻는 등 올바른 손씻기가 필요하고, 요리를 하기 전 손씻기는 필수이고 음식물을 다루는 데 있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균은 대체로 열에 약하고 저온에서 잘 번식하지 못하므로 가열 조리식품은 75도씨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고 남은 음식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단 조리한 음식물의 경우도 2일 이상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도록 해야 냉장·냉동 상태에서도 식중독균은 증식이 억제될 뿐 사멸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을 따로 보관하고 날 음식을 썬 칼과 도마는 다른 식품을 자를 때 사용해서는 안 되고 조리된 음식을 다룰 때는 국자, 집게 등 기구를 이용하며, 조리 후 취식하기까지의 시간은 2시간 이내로 한다. 또 음식은 2회 이상 재가열 하지 않는다.

또 기온이 올라가는 5월에는 식품 안에 벌레, 곰팡이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면류, 커피, 과자 등 비닐류 포장지는 밀폐용기에 보관하거나 냉동실 등에 저온 보관해야 한다.

곰팡이가 많이 발생하는 품목인 음료류나 빵류는 개봉 후 바로 섭취해야 하며 또 식품을 구입할 때는 포장지가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지 않았는지, 용기가 찌그러진 부분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수화 교수는 "식중독 환자의 식사는 이전에는 금식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최근에는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 없는 담백한 음식을 조금씩 먹는 것이 추천되고 있다"며 "그러나 급성기에는 우유나 유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전반적으로 야채 같은 고섬유질 음식, 지방, 신 음식을 비롯해 커피, 코코아, 콜라 등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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