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교육 살리는 충남형 ‘행복학교’ 만들터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본보는 올해 6월 4일 지방 동시선거에 앞서 독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출마자들의 정책과 활동상을 실어갈 예정이다.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분들을 위주로 인터뷰 기사를 실었으며 또 정당 공천이 확정된 후보를 중심으로 소개할 방침이다./ 편집자 주

 ▲ 충남도교육감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지난 10여 년 간 세 명의 충남교육감이 비리로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런 사건을 야기한 관행과 권력구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이 충남교육을 구하겠다고 나서는 현실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단의 교사로서, 도의회의 교육의원으로서 올바른 교육 실현을 위하여 열정과 헌신을 다해왔습니다. 그러나 개인 또는 의원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교육감으로서 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가고자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충남교육은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승진조작이나 비리와 전혀 무관한 선량한 2만 3천여명의 충남 교직원들이 사기와 명예를 되찾고,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8년간 교사로서의 현장경험과, 교육의원으로서 행정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충남교육을 정상화시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충남교육의 문제점을 출마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지금 충남교육의 현실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3명의 교육감이 중도에 하차하면서 교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져 있고, 학력향상을 위한 학교혁신은 지체되고 있습니다. 또한 열악한 농어촌 교육의 현실에서 도시와 농촌간의 교육격차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과거의 교육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정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침체된 충남교육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정책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입니다. 

▲ 문제점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결방안이 있다면?

첫째, 인사 시스템을 혁신하겠습니다. 청렴과 원칙을 존중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클린 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특히 교육장 공모제를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전문직 임용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제도 개선을 하겠습니다. 둘째, 교사를 학생들에게 돌려주겠습니다. 비정상적으로 잡무와 실적 위주 교육행정에 시달리는 교사들의 업무를 정상화하여 교수학습에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이상 승진 준비나 공문 처리, 기타 업무 때문에 자습시키는 일이 없도록 관행과 제도를 정비하겠습니다. 셋째, 공부가 즐거운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은‘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실현’입니다. 교육의 본질을 강화할 수 있는 호기입니다. 학교를 성적으로만 한 줄 세우지 않겠습니다. 성적만 좋은 학교가 아닌 공부가 즐거운 학교,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 충남지역 교육격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데 이를 위한 나름대로의 대책이 있다면?

도시와 농촌간의 교육격차 그리고 도시 내 교육격차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낙후된 농어촌 교육을 살리기 위하여 충남형 혁신학교 즉 ‘행복학교’ 정책을 통해 농어촌 소규모 학교 모델을 조기에 정착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농어촌 근무 희망 교원을 우선 배치하고 정주여건을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다양하게 추진되는 농어촌 교육복지 사업을 일원화하여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교육복지 재정을 교육소외 계층에 우선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더불어 농어촌 면, 리 지역에 초중학교 통학버스를 전면 지원하고 지자체와 협력하여 공영 버스의 노선 연장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도시 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하여 교육시설 및 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지원을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방과후학교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중,고교에는 학력향상을 위한 다양한 학습지원 네트워크를 조기에 구축하고, 초등학교에는 학습도우미를 우선적으로 배치하여 학습결손을 최소화하겠습니다. 

▲ 꼭 충남도교육감이 돼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30여 년간 평교사로 재직하면서 승진을 위해 아부하지 않고 오로지 아이들을 위하여 헌신했다고 자부합니다. 현장 교사의 경험과 열정은 교육의원 활동의 커다란 자산이었습니다. 교육의원으로서 수많은 학교와 교육기관을 방문하면서 현장의 애로사항을 열심히 청취하였고, 많은 정책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현장교사의 경험과 교육의원으로서 활동은 제게 충남교육의 나무와 숲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혜안을 주었습니다. 저는 충남교육계의 비주류였습니다. 그래서 비리의 사슬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부패를 청산하고 변화와 개혁의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 만약 교육감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OECD 선진국 그룹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력 수준은 거의 최상급입니다. 그런데 학업에 대한 흥미도와 관심은 거의 바닥입니다. 창조경제에 걸맞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통한 학력신장은 한계가 분명합니다. 이제 공부가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야 합니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보다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하다’는 옛 성현의 말씀처럼 공부를 즐길 수 있는 사람만이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공부가 즐거운 학교를 통해 충남교육을 혁신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충남형 혁신학교 ‘행복학교’를 준비하겠습니다. 

▲ 끝으로 후학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우리 사회의 미래는 젊은 세대에게 있습니다. 그들의 가슴에 희망이 살아있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전망도 은빛 희망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젊은 세대를 둘러싼 사회적 조건이 여전히 어렵고 힘들지만 꿈을 향한 꿋꿋한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의 도전에 함께 하겠습니다. 도전에 따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패자부활전이 있는 사회’를 이루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가슴에 품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성공하는 삶이란‘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 약력

<인적 사항>

- 1951년(62) 천안시 풍세면 출생
- 1974년 공주사범대학 영어교육과 4년 졸업
- 1988년 단국대 교육대학원 수료

<경력>

태안여중, 성환고, 천안여고, 천안중앙고, 합덕농공업고, 덕산고, 천안공고, 천안중앙고, 천안북중, 천안신당고 영어교사
제5대 충남도 교육위원
제9대 충남도 교육의원, 교육위 부위원장, 예결위원
천안 학교급식협의회 상임대표
사단법인 색동회 충남․천안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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