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과 공식 협의 안해…27일 교통 안전 시설 심의 예정

▲ 대전 유성구가 유성 시외 버스 터미널 주변 교통 혼잡을 이유로 유성 생명 과학 고등학교 정문 인근에 시외 버스 임시 대기소를 조성하기로 하면서도 학교와는 공식 협의도 없이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안전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유성구가 유성 시외 버스 임시 대기소를 지역 내 고등학교 앞에 조성하기로 하면서 학교 측과는 공식적인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학교 학생 안전은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유성 시외 버스 임시 대기소를 조성하기로 한 월드컵 대로에 인접한 유성 생명 과학 고등학교가 도로의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공식적인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시 대기소가 만들어지면 이 학교 정문에서 담장을 따라 이어져 있는 월드컵 대로에 대형 시외 버스 13대가 임시로 주차하게 되지만, 구두 협의 외에는 이렇다할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성 생명 과학고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 측은 올 4~5월 쯤 구가 학교 운동장 한 켠을 시외 버스 임시 대기소로 사용하게 해달라고 제안했지만 수업 방해를 이유로 거절했고, 그 이후 구와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학교 정문 앞에서 학생들이 통학 버스를 이용해 평소에도 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장소에 시외 버스 10여대가 상시 주차하게 되면,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못해 교통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가 이곳을 시외 버스 임시 대기소 조성 장소로 적절하다고 판단한 기준은 교통 흐름과 접근성 우수하다는 것이지만, 학생 안전 문제는 뒷전이었다는 비판을 받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 문제는 이달 27일 예정된 대전지방경찰청 교통 안전 시설 심의에서 결정되며, 구 계획대로 심의를 통과할 경우 내년 상반기 내 임시 대기소가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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