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민원 서류 대상…등록금 카드 불가 교육청과 대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유성구에서는 내년부터 400원도 신용 카드 결제가 된다.

24일 유성구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관할 10개 동에서 발급하는 모든 민원 서류를 대상으로 신용 카드 결제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했던 각종 제증명 및 대형 폐기물, 놀지원부 등 동에서 발급하는 모든 민원 서류를 신용 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1000원 미만으로 소액인 등초본 발급 비용 400원까지 신용 카드로 결제가 가능해 주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구는 내년 민원 수수료 수입이 6억 5000만원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10%인 6500만원이 신용 카드로 결제될 것으로 전망하고, 카드 수수료로 1.5%인 약 100만원을 내년 예산으로 확보하며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그동안 구청에서 발급하는 민원 수수료 및 각종 지방세, 여권 수수료는 카드 결제가 시행됐지만, 동에서 발급하는 민원 서류의 경우 신용 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민원인이 불편을 겪어 왔다.

반면 시 교육청은 일선 중·고등학교 등록금과 급식비 등의 신용 카드 결제를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용 카드 결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어 분명한 대조를 이룬다.

행정 기관은 민원인 편의를 위해 국세·지방세는 물론 각종 민원 서류 발급 때 400원이라는 소액도 신용 카드 결제를 시행하는 것과는 반대의 길을 가는 셈이다.

시 교육청의 의식 변화가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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