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소극장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한 해를 정리하면서 우리 주변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드리고, 나눌 줄 아는 삶의 소중함을 몸짓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대전형(예비)사회적기업이자 문화재능기부 예술단체인 권숙진청연무용단이 탈북가정, 다문화가정, 어르신 등 문화소외계층과 시민을 위한 무료 창작공연무대를 마련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권숙진청연무용단은 오는 10일 저녁 7시 30분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소극장에서 올 한해를 마감하는 대전시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정기공연의 일환으로 창작무용극 '상사지몽'을 선보인다.

'상사지몽'(想思之夢)이란 꿈속에서 밖에 만날 수 없는 떠난 임을 그리는 애절한 사랑을 주제로, 천도재를 통해 이승에서 못다 이룬 한(恨)을 풀고 저승으로 인도한다는 내용의 퓨전 창작무용극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탈북가정모임.독거노인 및 어르신들을 초청해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향유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시민과 함께하는 무대로써, 원망과 미움보다는 감사와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삶이 더욱 값지고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춤과 연극으로 승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제1장 천도재 전야, 제2장 엄씨 부인의 상사지몽, 제3장 지박령(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혼령들)에 쫓기다, 제4장 박수무당과 함께 춤을 추다, 제5장 하늘 가는 길 등 모두 5장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에는 권숙진 대표가 총감독을 맡은 것을 비롯 극작가 이시우씨가 연출을, 전통의상제작자인 권도희씨가 무대의상을 각각 맡았으며, 지역출신 연극배우들이 참여했다.

권숙진청연무용단 대표는 "천도재(薦度齋)란 죽은 이의 영혼을 좋은 곳으로 보내기 위한 의식으로 다소 무거운 소재일수 있지만, 전통문화유산의 가치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계승하고 재조명한 작품이다"며 "우리 주변의 소중한 이웃을 되돌아보고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계절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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