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민주 위원장 측근들 지방선거 공천 관련 무분별한 언행...신당 창당 기대치 높여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대전 동구 지역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여.야 모두 지난 총선과 대선 당시 선거캠프에 깊게 관여했던 인물들이 공천 관련 갖가지 ‘설’을 확산시키면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소위 지역위원장 측근들이라고 알려지고 있는 인물들의 위세는 이미 오래전부터 동구지역에 알려져 있는 사실, 이들은 위원장 측근이라는 점을 은연중에 내세우는 등 직.간접적으로 내년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누가 공천을 받았다. 누구로 결정 됐다’ 라고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지역위원장 측근들의 언행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별반 다르지 않다. 양측 모두 경선을 원칙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인사들은 반신반의 하고 있는 입장이다.

실제로 동구지역 정치권 A씨는 “위원장 측근들이라는 인사들은 공공연하게 위원장과의 친분관계를 내세우며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에 지역 정치권은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위원장 측근들의 언행은 결국 유불리에 따라 당원들이 소속정당에 등을 돌리게 할 수밖에 없다” 며 “ 공천에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출마자들은 자연스럽게 대안으로 안철수 신당 창당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기대감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결국 안철수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것은 기존정당이 한몫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새누리당을 바라보는 지역주민들은 현역 시.구의원들이 선진당 출신이 대부분인 상황이지만 현역이라는 장점은 고사하고 경서조차도 쉽지 않을 것 이라는 부정적인 생각과 함께 선진당 출신 공천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또한 신당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정치권은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 보수성향이 강한 구도심권인 동구, 중구, 대덕구지역 보다 서구 갑.을 유성구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구도심권으로 분류되는 동구지역의 경우 지난 2012년 총선 결과(새누리 이장우 35% 민주당 강래구 33.3% 선진당 임영호 29.3%) 1위에서 3위 격차가 근소한 차이였다는 점 등을 감안 한다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신당이 창당된다면 민심 이반이라는 여론 쏠림현상에서 결코 자유로울수가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안철수 신당 창당 시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정치네트워크 내일’의 대전지역 실행위원 발표가 임박해지면서 선진당 출신의 임영호 전 의원과 민주당 선병렬 전 의원이 신당쪽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추측이 지역내에 확산되면서 창당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신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황인호 전 동구의회 의장이 새 정치를 하겠다며 새누리당을 탈당 신당행을 선언했고 선병렬 전 의원과는 충남대 77학번 사회학과 동창으로 정치적으로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도 지역에서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선 전 의원의 경우 현재 동구지역 민주당 지형상 정치재기를 위해서는 정치적 선택이 불가피하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안철수 신당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실제로 선 위원장 주변인들은 “ 선병렬 전 의원이 하루라도 빨리 신당쪽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선병렬 전 의원은 “다양한 지역주민들과 만남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현재 생활에 충실하고 있다”는 말로 자신을 둘러싼 추측들에 대해 일축하고 있지만 .

안철수 신당 측에서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임영호 전 의원 또한 이장우 위원장과의 매끄럽지 못한 관계라는 점에서 살길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임 전 의원의 선택의 폭 또한 그리 넓지 않은 상황으로 현재는 묵묵부답이지만 신당행 가능성은 열려 있다.

타 지역과 같지 않게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선병별.임영호 전 의원이 신당에 참여 할 경우 지역정치권에서 결코 무시 할수 없는 무게감이 실리면서 내년 동구지역 지방선거 구도가 양당 구도의 3당 구도로 급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최근  대전시장 후보군으로 임영호, 선별렬, 김창수, 전,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또한 안철수 신당이 창당 될 경우를 전제로 이들이 정치재기를 위한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아직까지 지난 총선 경선 당시 대립했던 앙금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위원장 측근들의 언행이 당원들의 등을 떠미는 현상이 짙어지면서 동구지역은 보수층 강세라는 특성을 갖고 있음에도 다양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안철수 의원 측 '정치네트워크 내일'은  대전지역 실행위원 명단 발표는 내주정도에 발표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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