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년 예산 28.7억원 편성…산건위 신중한 검토 필요

▲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대전 무역전시관 일원에서 열린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 중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다리 위의 향연의 모습.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염홍철 대전시장의 공약이자 역점 사업인 대전 국제 푸드&와인 축제 예산이 실무 부서에서 편성되면서 내년 개최 여부가 관심 사항이 되고 있다.

염 시장 불출마 선언 이후 다음 대전시장이 이런 이유를 들어 개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대전시와 대전시 의회에 따르면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 내년 개최 예산으로 28억 7000만원을 편성했다.

예산 부서에서는 올해 수준인 2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 세입 부족을 이유로 20%를 더 삭감한 16억원을 편성해 시 의회에 넘기기로 했다.

시는 이 축제가 올해 2번째 개최되면서 국제적으로 그 위상을 알렸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점 등을 들어 예산이 줄어들더라도 내년 개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의회는 비교적 신중함 속에서도 개최에 긍정적인 모습이다.

해당 상임위원회인 산업건설위원회 한근수 위원장은 "처음에는 이 축제의 우려가 컸지만, 2년째 축제가 개최되면서 성과가 나타났다"며 "아직 예산을 검토해 보지는 않았지만, 우선 예산결산위원회를 통과한다면 지속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축제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우선 이 축제의 정확한 평가부터 이뤄져야 한다"며 "내년 지방 선거에서 당선된 새 시장의 축제 지속 의지가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신중한 입장 속에서 축제 개최에는 긍정적으로 내다 봤다.

시와 시 의회가 푸드&와인 축제 개최에 큰 이견을 보이지 않는다면 예산 보다는 다음 시장의 의지가 축제 개최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푸드&와인 축제는 2012년 11억원의 예산으로 시작해 2번째 개최된 올해는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비교적 대규모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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