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남자가 모르는 고민인 생리통이 오래 지속되면 '자궁내막증'을 한번 쯤 의심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2008~2012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심사 결정 자료를 이용해 자궁내막증(N80)을 분석한 결과, 진료 인원은 2008년 5만 3000명에서 2012년 8만명으로 5년 사이 50.2% 증가한 약 2만 7천명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8.5%다.

총 진료비는 2008년 약 281억원에서 2012년 약 381억원으로 5년새 약 100억원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2%로 집계 됐다.

진료 인원의 10세 구간 연령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40대가 45.2%로 가장 높고, 30대 28.8%, 50대 12.6%의 순이다.

특히 30~40대의 점유율이 74.0%로 자궁내막증 진료 인원 10명 가운데 7명은 30~40대의 중년 여성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자궁내막증으로 수술 받은 환자는 1만 6978명으로 전체 진료 인원 8만 328명 가운데 21.1%를 차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4%로 매년 수술 환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자궁내막증의 치료는 초기일 경우 호르몬 약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를 통해 이뤄지며, 제거가 필요할 경우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 수술을 하게 된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지만, 만성적으로 진행되고 재발이 잘 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생리통이나 골반의 지속적인 통증이 있는 여성은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 자궁 후벽, 자궁 인대, 골반벽 등에 존재하게 돼 통증, 출혈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