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김일식 기자 ] 천안시에 위치한 순천향대학병원(병원장 이문수)이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을 담당할 지역거점병원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은 자살시도자의 정서적 안정 회복과 재활 촉진, 자살 재시도 방지를 위한 지원체계를 구성하는 사업이다.

전국 21개 대형병원이 지역 거점병원으로 선정됐으며, 충남에서는 순천향대병원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선정 병원들은 앞으로 응급실 내원 자살시도자들에게 응급처치와 신체적 안정화는 물론 정신적 문제에 대한 치료와 단기(1개월) 사례관리 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순천향대병원은 이를 위해 24기간 활동할 전담팀을 정신건강의학과, 응급의학과, 농약중독연구소 의료진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병원은 또 지역의 응급의료기관, 정신건강증진센터, 자살예방센터, 사회복지시설 등과도 유기적인 체계를 구축하고, 자살시도자들이 자살예방 사후관리 서비스를 받도록 돕는다.

심세훈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만 매년 평균 800여명의 자살 시도자들이 내원하며, 이는 전국 자살수의 6%에 달하는 숫자”라며,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자살 사망률이 줄어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자살시도자들의 60%가 자살을 재시도 하고, 1주일 이내 재시도 비율도 10%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도 자살시도자의 절반가량은 퇴원 이후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채 자살 재시도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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