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전지부, 학교생활실태 조사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고등학생 10명중 6명은 부모와 전혀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학생들의 50%는 부모와 30분도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문제가 생겼을 때 교사에게 말을 하겠다는 학생들은 소수 인 것으로 나타나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교조 대전지부가 대전지역 학생 662명을 대상을 '대전학생 학교생활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루에 부모님과 대화하는 시간'에 대해 51.5%는 '30분도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중 초등학생은 43%를 넘었고, 고등학생은 10명중 6명인 60.6%가 전혀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또 '학교생활 고민을 누구에게 말하냐'는 질문에는 선생님에게 말하겠다는 초등학생은 9.8%에 그쳤다.

중.고등학생은 이보다 심해 각각 2.6%, 1.5%에 불과했다.

반대로 친구에게 털어놓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초 24.7%, 중 56.3%, 고 69.2%로 학년이 올라갈 수록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생활이 즐겁냐'는 질문에는 초등학생은 10명 중 7명이 즐겁다고 했으며 중학생은 6명이, 고등학생은 3명이 즐겁다고 표현했다.

'학교생활의 힘든점은' 초등학생은 45.4%가 힘들지 않다고 했고, 중.고생은 각각 42.2%, 63.6%가 공부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휴대폰 사용비율은 초등학생이 59.3%, 중학생은 81%, 고등학생은 86.4%가 스마트폰 등을 사용했다.

사용시간은 중독을 의심할 만한 3시간 이상이 초등은 16.0%, 중학생은 38.5%, 고등학생은 21.7%에 달해 중독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한달에 읽는 책의 양'에 대해서는 한권도 읽지 않는다고 중학생 34.1%가 답했고, 고등학생 41.9%도 책을 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방과후.보충수업'은 중.고등학교의 경우 각각 72.6%, 91.4%가 강제적으로 하고 있다고 답해 교육청의 철저한 행정지도가 요구됐다.

전교조는 "고민이 생겼을 때 교사에게 말한다는 응답이 적어 이번 설문을 통해 반성을 하게 됐다"며 "학교현장에서 아이들을 더 따듯하게 보듬고 살펴야 겠다. 교육청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휴대폰 사용 등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전 학생 학교생활 실태 설문조사' 결과./제공=전교조 대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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