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운영을 위한 선생님만의 비밀공책!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한밭교육박물관이 3월의 유물로 1970년대 초등학교 담임교사의 '학급경영록' 5점을 선정, 이달 말일까지 전시한다.

학급경영록은 담임교사가 학급 운영 및 학생지도에 대한 총체적인 내용을 1년간 기록한 자료다.

아동일람표, 신체발달, 교우조사, 경영계획, 성적, (직원) 협의기록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 이 경영록은 특히 경영계획 실천기록 부분이 가장 주목된다.
 

바른말 고운말 쓰기, 용돈 아껴 저축하기, 내 문 앞 내가 쓸기 등과 함께 반공영화 관람, 혼․분식 태도 확립, 기생충 보유현황표 등은 당시 시대상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경영록을 작성한 교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시 자료 중에는 경영록의 두께가 5㎝가 되는 것도 있는데, 이 정도면 약900페이지의 책자 두께 또는 1개 사전 두께와 비슷한 것으로 깨알같은 글씨로 기록한 '학급경영록'을 통해 1년간 학급운영, 학생지도를 위한 선생님의 숨은 노력이 얼마만큼 인지 헤아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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