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 전문 밀렵꾼, 현행범으로 적발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야생동물인 뱀·너구리·고라니 등을 상습적으로 불법포획 전문 밀렵꾼이 적발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5일 충남 논산시 상월면 학당리 학당저수지 주변에서 야생동물 포획용 불법엽구를 대량 제작, 설치해 상습적으로 야생동물을 불법포획한 전문 밀렵꾼 A씨를 경찰 협조로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야생동물을 불법포획하기 위해 타인총기를 소지하고 전문적이고 상습적으로 밀렵행위를 저질러 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는 거주하는 콘테이너 박스 3개 주변에 CCTV 를 설치해 단속을 피해가며 치밀하게 밀렵, 밀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 밀렵꾼 냉장고내 보관된 불법포획한 뱀(능구렁이, 살모사, 유혈목이, 누룩뱀 등 500여마리 등)

현장에는 냉장고 속에 능구렁이, 살모사, 유혈목이, 누룩뱀 등 500여마리와 불법엽구에 포획된 고라니 1마리, 너구리 1마리가 발견됐다.

이와 함께 주택 및 창고 등에서는 다양한 야생동물을 불법포획할 수 있는 고라니 포획용 올무 50여개, 멧토기용 올무 50여개, 창애.투망.전기충격기를 비롯해 야생뱀을 포획하기 위한 뱀그물 1000m, 뱀통발 200여개, 새포획용 새그물망 5점 등 수많은 불법엽구 등이 적발됐다.

게다가 A씨는 이러한 불법엽구를 제작할 수 있는 전문적인 도구(와이어, 절단기 등)까지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단속은 지난 '겨울철 야생동물 보호 및 밀렵행위 방지대책'으로 실시한 단속에 이어 그간 수집한 밀렵 정보를 바탕으로 금강청(밀렵감시요원), 밀렵감시단(야생생물관리협회 대전․충남지회)이 3일여간 잠복근무를 한 끝에 전문밀렵꾼을 적발한 것이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철새도래지, 산간계곡 등에서 이뤄지는 전문적인 밀렵행위에 대해서는 관할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하는 등 강력히 조치할 계획이다.

또 겨울철 밀렵행위가 우려되는 3월까지 야생동물 밀렵행위 정보수집활동과 병행해 밀렵감시단 등과 함께 합동단속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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