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 제발로 술취해 지구대로 들어와 '영장'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금품을 훔친 도둑이 경찰들을 위로한다며 술에 취해 지구대를 찾았다가 붙잡히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4일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2시 30분쯤 A씨(44)가 용전지구대에 경찰들이 수고가 많다며 음료수를 들고 찾아왔다.

A씨를 본 경찰들은 순간 놀라 바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유는 게시판에 걸려져 있던 절도 용의자의 얼굴과 같았기 때문.

이에 앞서 A씨는 지난 2일 오전 1시 10분쯤 대전 동구 용전동 한 사우나 탈의실에 들어가 현금 37만원 상당이 들어 있는 지갑 등을 훔치는 등 2차례 금품을 훔쳤다.

이에 경찰은 CCTV 등을 분석,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구대 게시판 등에 용의자 얼굴 사진을 붙여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A씨가 제발로 지구대로 들어온 것이다.

특히 A씨는 지난 2일 오전 12시 5분쯤 같은 혐의로 대전교도소에서 3년 만기출소를 하고 1시간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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