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면적 40만㎡ 규모…동남아 패션 유통 물류허브기지 역할 기대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이랜드 그룹이 30일 국내 내륙교통의 중심인 천안에 국내 최대의 패션과 유통을 담당하는 복합물류센터를 착공했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천안시 풍세일반산업단지 내 물류센터 부지에서 박성경 부회장과 구본충 충남도 부지사, 이성호 천안시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물류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이랜드 천안물류센터는 패션과 유통 등 2개 구역으로 각각 건립된다.

이날 1차로 첫삽을 뜬 패션물류센터는 대지 4만8997㎡에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연면적 19만3210㎡로 축구장 30개를 합친 규모이며 올해 연말 2차 착공에 들어갈 유통물류센터 역시 20만㎡로 계획하고 있어 천안에 국내 최대물류센터를 보유하게 됐다.

천안물류센터의 특징은 전층에 도크를 설치해 화물흐름의 병목을 없애면서 층별 독립된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물류센터 처리능력도 국내 최대수준으로 1차 패션물류센터에만 하루 11톤 화물차 150대가 동시에 접안할 수 있으며 하루 최대 30만 박스의 물류처리가 가능하다.

이랜드그룹은 최첨단 물류시스템을 도입한 천안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1일 물류처리는 2배 증가하는 반면 인건비와 임대료 등 운영생산성에 따른 물류비용은 연간 100억 이상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천안이 국내 교통의 요충지이면서 평택항과의 접근성도 뛰어나 동남아 생산기지 및 중국 패션사업과의 시너지효과도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4년까지 2천억원을 투자하는 물류센터는 2만5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4000억원에 이르는 생산유발효과 등 경제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기공식을 계기로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행정적인 협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관호 기업지원과장은 “이랜드의 풍세산단입주를 계기로 도로, 교통, 항만 등 사통발달의 도시 천안에 많은 연관기업들이 이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시책을 펼치겠다”며 “특히 제5일반산업단지 내 33만6208㎡(약 10만평)규모의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에 따라 고도기술 수반사업 및 첨단 부품소재 사업들이 집적화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우수 외국인투자기업들에 대한 투자홍보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전국에 흩어져 있던 물류센터를 천안으로 통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물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 하게 될 것”이라면서, “또한, 이미 건립이 완공된 중국 상해 물류센터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여 아시아 최고의 패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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