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과학영재학교는 입학설명회 들어갔지만 대전은 홍보 안돼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학교 부지 문제로 공모까지 진행되고 있는 대전 1과학고등학교 때문에 대전 과학영재학교가 지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타 지역의 영재학교는 벌써 입학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발빠르게 과학 영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전은 아직 개교 날짜도 확정이 되지 않고 있다.

23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과학영재학교는 교과부로부터 당초 2014년 3월 개교로 지정받았다.

그러나 이와 함께 개교 예정이었던 대전1과학고등학교 전환.설립이 학교부지 문제로 진통을 겪으면서 당초대로 개교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교육청은 2014년 3월 개교 목표로 준비중이라고 밝혔지만 대전1과학고 학교 부지 문제로 공모가 진행중인 상황으로 타 지역의 과학영재학교보다 절차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대구과학영재학교는 이날 2014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학전형 요강을 발표했다.

대구과학영재학교는 오는 3월 5일부터 응시원서를 접수 받아 신입생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는 24일부터는 대구를 시작으로 2월 16일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전국을 돌며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대전에서도 오는 27일에 입학설명회를 할 예정으로 벌써 대전지역에는 이에 대한 홍보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 23일 대전지역에 대구영재학교 입학설명회에 대한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과학영재학교는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6곳이 지정돼 있으며 전국 단위로 모집을 한다.

문제는 과학영재학교가 응시원서 접수 기간이 학교마다 다르고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

절차가 늦게 진행 될 수록 대전의 우수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학생을 자녀로 둔 한 학부모는 "대전에 과학영재학교가 지정됐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개교를 하긴 하느냐? 시험 준비할 것도 많고, 시험기간도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안다"며 "타 지역이라도 지원을 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다른 학부모도 "대구과학영재학교 입학 설명회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전은 왜 안하느냐"며 "대구에서 대전까지 와서 홍보를 하는데 대전은 대전에서도 안하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2014년 개교를 목표로 교사 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고, 입학 전형에 대한 로드맵을 짜고 있지만 대전1과학고와 맞물려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입학설명회 등은 2월 20일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우수 인재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1과학고등학교는 대전시교육청이 전환.설립 예정지로 신탄중앙중학교로 발표한 것에 대해 신탄중앙중학교폐교반대공동대책위원회 등의 반대로 무산, 현재 대전 전지역 공립 중고등학교를 상대로 공모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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