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기상청 분석 발표…태풍 카눈에 장마전선 북상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올 장마가 평년보다 짧고, 비는 적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지난 달 18일 제주도에서 시작, 이달 17일 대전·충남 지역에 비를 내린 후 '7호 태풍 카눈(KHANUN)'이 상륙하며 종료됐다.

이에 따라 대전·충남 지역의 장마는 평년보다 4~5일 늦게 시작돼 7~8일 일찍 물러갔고, 장마기간은 평년 32일보다 13일 짧은 19일로 분석됐다.

장마 기간 대전·충남 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272.1로 평년 315.8보다 적었으며, 강수일 수는 12일로 평년 16일보다 4일 적었다.

이처럼 장마 기간이 짧았던 이유로는 6월 하순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세력이 평년보다 강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하지 못했고, 이 영향을 받아 대전·충남 지역 장마가 늦게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로 다가오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했고, 장마 전선이 북상해 장마가 일찍 종료됐다는 것이다.

대전 기상청은 앞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무더운 날이 많겠으며,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는 가운데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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