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부서 천동파출소, 중학생 영어교실 개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지난 화요일 오후 7시 대전 동구 천동파출소에 중학생 20여명이 하나둘씩 모여 들어가고 있다.

파출소라는 곳이 사실 잘못한 일이 없는 일반인들도 왠지 꺼려지는 장소임에도 학생들은 아무런 꺼리낌없이 웃는 모습으로 들어간다.

이 학생들이 향한 곳은 파출소 내 2층 회의실.

이곳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 영어교실로 변신, 2시간 동안 열띤 영어 수업이 진행된다.

이색적인 것은 이 영어 수업을 제복을 입은 경찰관이 한다는 것.

▲ 대전동부서 천동파출소가 회의실에 중학생 영어교실를 개설, 매주 2회 영어수업을 하고 있다.

천동파출소는 지난 2월부터 영어학원 강사 경험이 있는 김대현 경사가 매주 2회 학업에 열의를 가지고 있는 중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영어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가오동, 은어송중학교, 효동주민센터 등과 연계해 학생 희망과 학교 추천 등을 받아 무료로 영어 수업을 진행중이다.

또 영어수업과 함께 여경인 이선배 경사가 멘토를 자청, 학교 생활 중 고민거리 등을 상담해 학교폭력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한 학부모는 "파출소에서 영어교실을 개설, 경제적 부담을 덜어줘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파출소라는 곳을 무섭게만 생각했었는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곳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파출소 주변 학생들을 상대로 영어교육을 실시, 학교폭력 예방과 청소년 선도에도 도움이 된다"며 "아이들도 즐겁게 영어를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