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65건 벌집 제거 출동 … 최근 3년 급증 추세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소방본부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도심 주택가 등에 말벌 출현이 급증해 시민들을 위협함에 따라 말벌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집 제거 구조 출동 분석에 따르면 20091599, 20101571,20111910건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올들어 지난 달에만 265건 등 모두 391건의 벌집 제거 출동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총 5080건의 벌집 제거 활동 중 7~9월 사이에 전체 87.7%에 해당하는 4459건을 출동한 것으로 나타나, 시기적으로 이달부터 벌들과의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도심지에 벌떼 출현이 증가하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높은 기온 상승으로 벌들이 도심지로 이동해 생존 본능상 많은 벌집을 지으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말벌은 일반 벌에 비해 침이 2배 이상 커 한번 쏠 때 나오는 독의 양이 매우 강하며, 꿀벌과 달리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에 쏘였을 경우 손으로 만지지 말고 동전이나 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침을 빼내야 하며, 쏘인 부위에 얼음 찜질 등을 해주면 통증과 가려움을 줄일 수 있다.

심할 경우 알러지 증상이 발생해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의식을 잃는 과민성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벌에 쏘였을 경우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큰 동작을 삼가고 최대한 몸을 낮춰 자리를 피해야 하며, 향기가 진한 화장품이나 화려한 옷은 벌을 자극하므로 주의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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