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어패류 패사 등 피해 눈덩이 … 충남도 단계별 상황실 운영키로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충남도가 극심한 봄 가뭄 극복을 위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다각적인 방안 찾기에 나섰지만 뽀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7일 충남도는 영상회의실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 주제로 도내 시·군 부시장 부군수 화상회를 열어 가뭄 대책 종합상황을 보고 받는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서 안희정 지사는“10년만에 봄 가뭄을 맞아 도내 일부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는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가용 예산과 인력, 장비를 총 동원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의 경우 올해 내린 비가 184.8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내린 313mm보다 무려 128.2mm, 평년의 292mm 보다도 107.2mm 적은 수치다.

때문에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전국 평균인 58.5%에 훨씬 못 미치는 43.4%를 기록하며 기본적인 농업용수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봄 가뭄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태안군의 경우 농작물뿐만이 아니라 연안의 바지락까지 폐사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자 성난 농심을 달래기 위해 기우제를 지내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고 서천군 역시 관내 레미콘 차량을 동원해 농업 용수를 조달하고 있다.

특히 도내 모내기는 15만5000㏊ 중 14만9000㏊(96%)를 마무리 했으나, 모내기를 마치지 못한 6000㏊ 중 3000㏊는 용수가 부졲해 이대로 시기를 놓치면 모내기 자체가 어려울 상황이다.

충남도는 모내기를 마친 논 중 5000㏊는 물 마름 현상이 발생하면 벼의 초기 생장을 좌우하는 수잉기를 맞아 오는 20일까지 비가 100㎜ 이상 내리지 않을 경우 어린모의 활착이 어려워 수확량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는 가뭄 극복을 위해 하상굴착 104개소, 가물막이 91개소, 들샘개발 92개소, 간이양수장 37개소, 양수저류 12개소, 저수지 준설 38개소, 기타 32개소 등 긴급 용수 확보 사업을 벌여왔지만 대규모 가뭄에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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