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줄타기·택견과 함께…한산모시 가시성 높아질 것 기대

▲ 28일 열린 유네스코 제6차 무형위원회에서 충남 서천 한산모시짜기의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 현재 이 지역 주민 500여명이 모시짜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충남 서천의 한산모시짜기가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결정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에 등재 신청한 한산모시짜기·줄타기·택견이 2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한국은 모두 14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은 2009년에 제출한 등재신청서 중 6건이 심사대상이었다. 이 가운데 한산모시짜기·줄타기·택견 등 3건이 등재 결정을 받았다. 나전장·석전대제·조선왕조궁중음식 등 3건이 정보보완 결정이 내려졌다.

올해 무형유산위원회는 정보보완 결정 제도를 신규 도입하고, 무형유산보호협약의 신뢰성을 위해 예년과 달리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했다.

이번 한산모시짜기 등의 인류무형유산 목록 등재는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과 그 운영을 위한 지침에서 규정하는 인류무형유산 등재기준 5가지를 모두 충족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국가와 공동체가 협력해 유산을 보호하고 다음 세대로 전승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음을 인정 받은 것이다.

특힌 한산모시짜기는 올 10월 심사 보조기구에서 등재 이후 유산의 진정성 유지를 위한 별도의 조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정보보완 권고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 시행 중인 '지리적표시제'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통해 23개 위원국을 설득시키는 데 성공해 최종적으로 등재 결정을 받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번 등재로 한산모시짜기가 옷감을 짜는 전통기술일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작업으로 여전히 공동체 간의 결속을 강화하는 중요한 사회·문화적 기능을 수행하는 살아 있는 유산으로 인정받아, 한산모시의 가시성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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