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종이 대체할 '스마트영수증 기술' 개발

▲ ETRI가 개발한 종이를 대체할 '스마트영수증'.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특별히 사용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 쓰레기로 전락하는 종이 영수증을 대처할 스마트영수증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흥남)은 국내 대표적인 카드사인 BC카드(대표이사 이종호)와 통신사인 KT(대표이사 이석채), SK플래닛(대표이사 서진우)와 공동으로 종이영수증의 발행 및 보관이 필요 없는 '스마트영수증 공통규격 및 관련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종이영수증은 발행에 따른 자원 낭비, 비용 증가, 개인정보 유출 및 환경호르몬 노출 위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영수증 기술은 통신사, 카드사, 결제대행업체(VAN사) 등 결제인프라 사업자에 의한 추가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적용을 최소화하고, 가맹점에 설치된 NFC결제기와 사용자의 스마트폰 만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 고객은 결제가 완료된 시점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결제기에 접촉하는 형태로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돼 기존 종이영수증 대비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확보했다.

현재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일부 서비스되고 있는 기존 모바일영수증 기술은 특정 통신사와 일부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만 제공되는 서비스인데 반해, 스마트영수증 기술은 사용된 결제수단(현금, 신용/직불 카드, T cash 등), 카드사 및 통신사에 관계없이, NFC결제기가 설치된 가맹점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존 관련기술과의 안정적 연동성을 확보, 지식경제부 산하의 기술표준원에서 국가표준화(KS)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형 '모바일카드'의 기술규격과도 연동 가능토록 개발했다.

ETRI와 BC카드 등 공동개발업체는 현재 스마트영수증 규격을 검증하기 위한 시제품을 개발 완료한 상태로, 이번 기술을 오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지식정보보안 R&D성과물 전시회'에 전문가 및 일반인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 관련기술에 대한 표준화 작업과 상용화에 필요한 추가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조현숙 ETRI 지식정보보안연구부장은 "이번 스마트영수증 기술 개발로 종이영수증 발행에 따른 나무 등 막대한 자원 낭비,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다"며 "멀게만 느껴졌던 無플라스틱신용카드, 無플라스틱멤버십카드, 無종이쿠폰, 無종이영수증의 그린결제(Green Payment)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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